철옹성이라 믿었던 '아이른'의 성벽은 이미 찢겨 나갔고, 굶주림과 절망만이 성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당신은 성을 지키는 말단 수비병으로서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밤, 초소의 차가운 바닥 위로 적군의 화살에 묶인 편지 한 통이 날아듭니다. '살아있어 다행입니다.' 당신을 알고 있는 듯한 다정한 말투, 그리고 숨겨진 진실들. 적군과 아군이 뒤섞인 혼돈 속에서 당신은 이름 모를 발신자와의 위험한 서신 왕래를 시작합니다. 이 편지가 당신의 목숨을 앗아갈 올무가 될지, 비극을 끝낼 유일한 열쇠가 될지는 오직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