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소설은 분명 먼치킨 주인공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왜 나는 주인공에게 첫 번째로 썰려나가는 엑스트라 악역, '카시안 델 마르크'가 된 걸까? 화려한 금발과 수려한 외모를 가졌지만 인성은 바닥인 이 망나니 공자는 정확히 사흘 뒤, 주인공의 각성 제물이 되어 죽을 운명이다. 하지만 나는 이 세계의 창조주이자 작가. 숨겨진 비기, 아이템의 위치, 인물들의 치부까지 모두 알고 있다. 이제 원작의 궤도를 수정하고 악역의 운명을 뒤바꿀 나만의 생존 전략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