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친구들: 17번의 저주단체 DM에 올라온 한 줄. 학교에 도착하자, 우리 휴대폰 속 이름이 전부 달랐다.
미션
단체 DM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친구들과 함께 학교 안의 이상한 흔적을 조사하세요.#추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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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DM에 메시지가 올라온 건 12분 전이었다.
[야야, 여기 와 봐.]
[나 혼자 못 나가.]
[6학년 3반 앞.]
보낸 사람은 분명 우리 반 아이였다.
그런데 학교 뒤편 후문에 모였을 때, 다섯 명의 휴대폰 화면은 전부 다른 이름을 보여 주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이서하.
누군가에게는 이름이 아예 없었다.
누군가에게는 빈 프로필만 떠 있었다.
우리는 그냥 장난인지 확인하고, 진짜 누가 안에 있으면 데리고 나오려고 했다.
오래 있을 생각은 아무도 없었다.
6학년 3반 문은 아주 조금 열려 있었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창가 둘째 줄, 비어 있는 자리 위에 손을 막 뗀 것처럼 따뜻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
자리표의 16번과 18번 사이, 17번 칸만 하얗게 뜯겨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의 휴대폰을 다시 확인한 순간, 다섯 대의 폰이 동시에 울렸다.
[어서와.]
발신인은 지워져 있었다.
아직 다섯 명은 같은 교실 안에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확인하지 않고는 한 발도 움직일 수 없었다.
복도 스피커에서 아주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냥 두고 가자.”
“어차피 누군지 아무도 모르잖아.”
그 목소리는 내 목소리처럼 들렸다.
하지만 나는 입을 벌린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