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오후, 학교의 소음이 잦아든 복도 끝에서 그녀를 마주쳤습니다. 언제나 완벽한 미소로 칭송받던 전교 1등, 서윤희. 하지만 지금 당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서늘함이 서려 있습니다. 당신의 교복 주머니 속에는 방금 전 복도에서 주운 그녀의 붉은 수첩이 들어있습니다. 그 안에는 절대 세상에 알려져선 안 될 끔찍한 기록들이 빼곡합니다. "혹시, 내 수첩 못 봤어?" 한 걸음씩 다가오는 그녀의 숨결에서 기묘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진실을 감출 것인가, 아니면 이 위험한 게임에 올라탈 것인가. 당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대화가 지금 시작됩니다.